이태원은 지금 공사중...

이태원은 지금 한창 공사중… 입니다.

 

 

 

 

상권확장이 정점에 이르렀던 2년전까지 주로 행해졌던 단순 용도변경 차원의 리모델링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신축 또는 증축을 하는 공사현장이 10곳이 넘습니다.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이렇게 공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로변의 대형 공사현장이 한남동을 포함해서 7곳이나 됩니다.

 

 

 

 

위 도면에서 빨간 원이 대로변의 공사현장들, 파란 원은 이면도로 변입니다.

혹시나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공사현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한남동에 속하는 곳이 4곳이지만, 도면상 우측에 보이는 한남오거리 근방의 두 곳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통념상 모두 이태원 권에 속합니다.

 

공사현장 뿐이 아닙니다.

수백억대의 대형 거래도 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거래된 기존 건물의 현황으로 볼 때에, 이 거래들도 신축을 염두에 둔 거래로 판단됩니다.

 

이 곳들 외에도 가까운 시일 내에 착공 예정인 곳이 최소한 두 곳 입니다. 저희 빙고부동산에서 개발관련 자문을 해 드렸습니다. ^^

 

 

 

 

도대체 이태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정확한 사연을 알고 있는 몇 건의 공사현장과 거래 내역들 사이에는 아무런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습니다. 다들 각자의 필요성에 의한 타이밍들이 절묘한 타이밍에 우연히 겹쳤을 뿐 입니다.

 

현장에서 지켜보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만 알 뿐,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거래와 개발이 진행되는 원인은 쉽게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유력한 추측은, 이런 개발 행위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이면에는, 해당 주체들이 모두 다 하나같이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 깔려있을 것이라는 것, 그러한 판단들이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라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연의 일치를 결코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되는 개발사업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하에 이루어지는 데에는 무언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4월 한달 동안, 이태원 역 인근의 유동인구 규모가 역대 어느 때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눈에 뜨일 정도로 크게 늘어나 있습니다. 주말 저녁, 이태원 역 인근에 활성화된 상가들이 있는 이면도로로 진입하는 입구는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매일같이 무심코 지나치는 길이라 잘 느끼지 못하였는데, 어느날 문득 통행이 많이 불편해진 걸 느끼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렇습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어 있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비약적인 지가상승을 동반하며 커다란 변혁이 발생했던 이태원대로변을 비롯한 상가 지역은, 이후 4년간 주택시장의 활황 장세를 지켜보며 큰 움직임 없이 바닥을 다져 왔었는데, 이제 주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니 그동안 비축한 힘을 토해내며 다시 꿈틀대는 것이 아닐까…???

 

작금의 동시다발적인 공사현장과 대형거래의 발생은 그런 조짐의 하나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