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역>
도시의 지하철역은 단순한 수송수단의 출입문 역할을 넘어서, 많은 유동인구로 인한 상권이 형성되고 더 나아가 새롭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등의 문화를 창출하거나 전파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도시의 중심지역일수록 이러한 지하철역의 복합적인 기능이 더 활성화되는데, 서울 같은 대도시에는 이러한 중심지역이 여러 곳 있습니다.
어떤 지하철 역세권이 이러한 복합기능이 강하고 큰지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 각 지하철역의 이용객 수를 비교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단순 이용객 숫자가 해당 역의 복합 문화기능을 100%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만한 지표가 됩니다.
다음 표는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각 지하철역을 이용한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 숫자입니다.
대망의 1위는 '강남역'
2위인 잠실역은 2호선만의 집계이며 8호선과 합치면 간발의 차이로 강남역을 살짝 밀어 내고 1위로 올라갑니다.
순위표에는 빠져 있으나 누구나 알만한 유명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하철역의 순위들이 대부분 높습니다. 명동역, 건대입구, 합정 등등…
이태원대로 변의 3개 역 중에서는 '이태원역'이 압도적으로 높네요.
100위권 이내에 환승역 8개가 중복되고 있어서 이들을 제외하면 93위가 됩니다.
그렇지만 다른 상위권 역들에 비해서는 많이 낮은 숫자인데, 다른 역들의 경우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회사들이 밀집되어 있어 단순 출퇴근 이용객들의 숫자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 반면, 이태원의 3개 역은 대부분이 상업, 문화 기능에 집중된 이용객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남뉴타운이 입주하는 등 주변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는 이들 역의 이용객 숫자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쨌든 이용객 숫자로 보는 이태원 3개 지하철 역의 위상은 현재는 이 정도입니다.
10년 전, 이태원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