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암초를 만난 한남뉴타운의 2020.3월

by 빙고부동산 posted Mar 13,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korona.png

 

 

 

2019년 상반기, 한남뉴타운 각 구역들은 저 마다 중요한 사업단계와 일정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남2구역은 건축심의와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고, 한남3구역은 시공사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한남4구역은 조합장 교체와 관련한 문제, 한남5구역 또한 기본계획변경안 처리가 시급한 처지들 입니다.

촛불_01.jpg

각 조합들의 속사정은 상이하지만, 내외부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한남뉴타운의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한남3구역의 시공사선정일 것 입니다.

 

지난 해, 시공사들의 무차별적인 과열 홍보로 인한 행정당국의 개입 끝에 1차 선정과정이 무산되고 재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한남3구역으로서는, 행정당국의 개입 빌미가 되었던 시공사들의 위법 행위가 불기소처분으로 결정되면서 다소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다가, 2차 입찰을 시작하자마자 터진 GS건설의 금품비리 사건으로 또 다시 행정당국의 주시를 받게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출발을 한 셈인데, 이제는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확산에 따른 더 큰 악재를 만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용산구청으로부터 3월 25일 개최예정이었던 정기총회의 연기를 권고받은 후, 고심 끝에 정기총회는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으며, 3월27일 입찰은 예정대로, 대규모 집회가 발생하는 차후의 일정들은 상황을 보아 가며 하기로 잠정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톱니_01.jpg

조합의 총회는 참석한 조합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청취만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고, 때로는 분위기가 격앙되어 고성이 오가거나 눈쌀 찌푸려지는 불미스러운 일들도 간혹 발생하는 자리 인지라 그 어느 집회보다 감염위험도가 높습니다.

 

조합의 일반 총회도 전체 조합원의 10% 이상이 모여야 하는데, 시공사선정을 위한 총회의 참석요건은 과반수입니다. 조합원 수가 3,800명을 상회하는 한남3구역의 경우 2천명이 모여야 하는 것 입니다.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한다면, 온 국민의 따가운 눈총은 물론이요 과반수를 채울 수나 있을런지 부터가 의문입니다.

 

 

 

수백명 단위의 조합원이 모여야 하는 타 구역도 입장은 마찬가지.

 

일단 모여야만 하나의 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는 조합방식의 사업인지라 이 같이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에 중요 현안이 걸린 한남뉴타운의 각 조합들은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은 서울 전역에서 안전한 지역이 없고, 때 마침 보광동과 한남동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지역사회가 긴장감에 휩싸이기 시작한 터라서, 한남뉴타운 각 구역의 사업 시계는 이제 순전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전염병 대란의 진정세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