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입찰에 도전 중인 시공사들은 조합원과 개별 접촉하여 홍보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는지라, 홍보관을 마련하여 놓고 내방하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한남오거리 인근에, 대림산업은 하야트호텔에 각각 홍보관을 마련하여 두었습니다.
두 곳 모두, 모델하우스의 일부를 가져다 놓은듯한 분위기로 꾸며 놓았는데, 그 가져온 일부가 확연하게 달라서, 양 사가 집중하고 있는 홍보의 방향성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옵션을 비롯한 특화 기능들의 설명에 치중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대림산업은 모델하우스에 입장하면 의례 첫 대면을 하게 되는 축소모형을 전시하고 VR기기를 사용하여 일부 공간들의 완성된 모습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현대건설이라고 화려한 외관으로 꾸며놓은 부분이 없을 리 없고, 대림산업이라고 특화된 옵션이나 기능이 없을리 없건만, 정식 모델하우스의 규모가 아닌 소규모의 홍보관인지라 모든 것을 다 집어넣을 수는 없는 노릇, 각 사가 치중하는 부분들 만을 옮겨온 것 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들이야 말로 각 사가 스스로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부분일 것 입니다.
홍보관을 다녀오신 분은 알겠지만, 대림산업은 외형적인 화려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내부적인 실속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 쪽은 숲 전체를, 다른 한 쪽은 나뭇가지와 이파리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소개 순서는 외부에서 내부로, 대림산업 먼저 하겠습니다.
대림산업 홍보관
그다지 넓지 않은 홍보관을 들어서면 커다란 입체모형이 있고 그 정면에서 소규모 설명회를 하고 있습니다.
한남3구역 전체에 대한 입체모형이 준비되어 있어서 완성 후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완성 후에 우리가 실제 보게 될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바라보이는 부분들 뿐이겠지요. 그래서 이런 사진들도 찍어 보았습니다.
단지 전체 모형 외에 딱히 볼게 없다고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이렇게 VR기기를 준비해 놓아서, 이 기기를 착용하고 완성된 가상의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준비된 가상공간은 10개. 많지 않지만 대림산업이 내세우고자 하는 의도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의 가상공간을 제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은 잘 알지만, 개별 유니트의 내부를 하나도 볼 수 없었던 점은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입니다.
현대건설 홍보관
모델하우스 한 편에 주방 일부가 전시되어 있고, 다른 쪽에는 2개 동의 건물 모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벽면들에 몇 가지 특화시설과 옵션에 대한 모형이나 설명하는 판넬들이 있습니다.
단지 전체의 입체모형을 준비했던 대림산업의 홍보관에 비해 화려함이 부족해 보일 수 있는데, 하나 하나의 전시물에 다가갈 때 마다 도우미들이 따라와 설명을 시작합니다.
달랑 2개동이었던 모형은, 현 보광동 종점 지역에 들어설 현대백화점의 모형이었습니다. 단지 전체의 입체모형 대신 현대백화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역시 다각도로 찍어 보았습니다.
수입 주방가구(브랜드 생략합니다.)
우사단로의 주택 상단을 활용하여 만들겠다는 스카이 웨이.
몇 가지 특화 옵션들.
입체모형과 VR같은 화려한 볼거리를 준비해 놓고 마치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듯 조용히 관람을 안내만 하던 대림산업.
주방 일부를 제외하곤 화려함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전시물들을 여러 개 준비해 놓고 관람객이 관심을 보이면 즉시 설명이 따라 붙는 현대건설.
명백하게 다른 컨셉과 전략입니다.
화려함과 실속의 대비라고나 할까요?
홍보관에 치중된 양사의 홍보전략이 그렇게 보인다는 뜻 입니다.
위에서도 한 차례 언급하였지만 현대건설이라고 화려한 외관이 없지 않고, 대림산업도 내세울 만한 특화 옵션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양 사의 홍보관은 각각 다른 부분에 치중하고 있네요.
6월 21일.
무사하게 총회가 치루어 질 수 있을 지, 어느 회사가 선정이 될 지….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