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필요한 부동산 실거래데이터를 정리하던 중 가벼운 몇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동산 실거래신고가 시작된 2006년부터 2019년 2월까지,
13년을 살짝 웃도는 이 기간 동안에 서울시에서 신고된 실거래건수는 무려 210만여건…
실로 어마어마 하죠? ^^
년간 평균 16만 1,500여건….
모두 25개의 구로 나뉘어진 서울시의
한 개 구당 평균 거래건수는 84,000건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간 동안에 용산구에서 신고된 거래건수는 얼마나 될까요?
일단 여러분들께 질문을 드려봅니다.
과연, 용산구의 실거래 건수는 평균보다 많을까요, 적을까요, 비슷할까요?
여러분들께 드리는 이 질문을, 먼저 다른 분들께 해 보았답니다.
인근의 공인중개사들 및 최근에 상담했던 고객분들께…
그 분들의 답은 한결같았습니다.
단 한 분도 예외없이,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용산구의 거래 건수가
평균보다는 한참 많았을 거라고 답을 주셨습니다.
그 이유 또한 한결같았습니다.
누구나가 선호하는 제일의 투자처 용산, 확고한 미래비젼
그로 인한 무수한 투자들…
그리고…
그 분들은 모두 틀렸습니다 ^^
^,.^
13년간의 용산구 실거래건수는
5만 1,400건을 살짝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다른 구들의 평균보다도 3만건 이상이 적습니다.
의외인가요?
저도 그랬고, 다른 공인중개사 분들도 모두 살짝들 놀랐습니다.
그리고 곧장 이어진 결론은….
'아파트' 였습니다.
부동산의 여러 가지 유형들 중에서도 '아파트'의 거래가 유독 많았으며,
용산에서는 동부이촌동만이 유일한 대단지 아파트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역설적으로,
용산의 투자가치를 대변하는 사실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인의 유별난 아파트사랑은 이미 주지의 사실.
그 중에서도 용산 및 서초, 강남 등지의 한강변 대단지 아파트는
명실상부한 상위 클래스 아파트로써
다수의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투자대상입니다.
그런데, 이미 부촌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최근의 부동산열풍을 주도했던
압구정, 반포 등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은 비싸도 많이 비쌉니다 ^^
물론, 대신에 이미 많은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서
그 혜택을 당장에 누리고 있기는 하지요.
그와는 달리,
아직은 아니지만 완성되기만 하면
이들 강남의 아파트 단지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아니 어쩌면 능가할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는
용산의 개발지역 투자물건들은…
아직은 미완성이기에,
몇 년이 더 걸릴지모르는 인내의 대가를 치루어야 하기에….
아직은
압구정이나 반포의 아파트들 보다는 저렴하거든요 ^^
게다가, 이미 십 수년을 인내해온 만큼,
이제는 동부이촌동의 몇몇 단지들의 재건축과
한남뉴타운의 개발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10년을 넘게 인내하며 끌어안고 온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기에,
시중에 나오는 거래 가능한 매물의 숫자가 극히 적습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거래량이 적을 수 밖에요 ^^
이 것이 바로 한남뉴타운을 비롯한
용산권 유망개발지역들의 거래량이
의외로 적은 이유이며,
더불어서 미래의 투자가치가 높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사실입니다.
다르게 생각하셔도 좋지만,
억지를 부린다고 너무 진지하게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 ^^
다음 번에는 한남권(용산 동부, 이태원, 동빙고, 보광동, 한남동)의
간략한 실거래통계를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