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이 본격적으로 시공사선정에 돌입하면서 한동안 부산하고 떠들썩하였던 양상이 11월 중반부터는 표면적으로나마 다소 가라앉은 듯 해 보이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 기간, 수많은 투자문의가 쏟아지고 거래가 수반되며 거래 시세 또한 꽤 상승하여 작년의 전고점을 뛰어 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로 인한 매도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대부분의 매물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으며 이제 시장에는 거래가 불가능할 정도로 매도호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매물들만 남은 상태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상황과 맞물려, 서울시와 국토부가 한남3구역 시공사입찰제안의 위법여부에 대한 점검에 나서면서 시공사들의 홍보전이 다소 잠잠해지게 되어, 11월 중반을 지난 시점에서는 불과 열흘전까지의 전쟁터를 방불케하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폭풍전야와도 같은 고요함이 일시 찾아든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양상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이고, 시공사 홍보전과 거래시장 모두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수면아래 치열한 전쟁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공사 선정 일정
지난 주 금요일(15일)까지 서울시와 국토부의 시공사 입찰제안에 대한 점검 일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남뉴타운과 관련 업계 전체가 점검결과의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시 등은 아직까지 발표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
불과 일주일 뒤면(11.28일) 한남3구역은 정기총회와 함께 시공사들의 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치루게 됩니다.
만약 시공사들의 입찰제안에 문제가 있어서 어떠한 제제를 하려거든, 그 이전에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1차 합동설명회가 끝 난 후에 제제를 가한다면, 시공사선정의 주체인 조합이 아닌 외부의 공권력에 의해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어 다툼의 소지가 있는 새로운 불씨 하나를 남기게 되며 그 책임에서는 공권력도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고 서울시와 국토부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입니다 ^^
한남뉴타운 거래양상
한남뉴타운의 실거래신고는, 오래전부터, 주어진 기한(60일)을 거의 다 쓰다시피 하여 최대한 지연하여 신고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굳이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따라서 9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불타올랐던 한남뉴타운의 거래량은 상당할 것으로 추측만 할 뿐, 정확한 데이터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한남뉴타운 거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개업소의 관점에서 당 업소 또는 협력업체, 그리고 매도인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감지할 수 있는 정보들을 종합하여 확인한 거래량만 해도 매우 많습니다.
이만한 거래량이 있었기에 확연한 시세의 상승까지 동반되었던 것 이구요. 제 아무리 뛰어난 호재가 있어도 사주는 사람이 없으면 가격은 오를 수가 없는 법입니다.
같은 이유로(사 주는 사람이 없어서)…
한남뉴타운의 거래 상승은 이제 멈추어서 숨고르기를 하는 상태로 접어 들었습니다.
찔끔찔끔 상승하는 매도호가는 추격이 가능하지만 일순간에 지붕 위로 뛰어 올라간 호가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물론, 그 와중에도 간간이 거래는 발생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에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이 거래의 양상이 마치 "두더지잡기" 게임을 하는 듯 합니다 ^^
거래 가능한 유효매물이 거의 다 사라지긴 했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게… 막상, 매수를 결정하고 접근하면 '쑥' 들어가 버리거나 그 자리에서 호가를 수억씩 올려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상승한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를 실행하고자 하는 매수자들을 약 올리고 있습니다.
하루 전 매도의사를 확인하고 다음날 계약하자고 하면 99%가 이러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심지어는 5분도 안되어서 변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간혹, 예외적인 상황이 있어서 간간이 계약이 체결되곤 하지요.
이러한 양상은 비단 한남뉴타운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 상승재료가 풍부한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나 비슷한 양상이 발생하며 한남뉴타운에서만도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이와 비슷한 일 들이 있어 왔지만, 최근의 한남뉴타운에서는 지난 수 년과 비교해도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이 "두더지잡기" 게임과 같은 거래양상이 정말 극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