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7.2일에 작성된 글 입니다.
용산 해링턴 스퀘어 분양가
분양 측에서는 평당 3,600만원대의 분양가라고 하지만 그 가격은 평균 분양가일 뿐, 앞선 타입별 분석에 보았듯이, 그리고 바로 위의 표에서 보듯이 체감 분양가는 매우 높습니다.
그 것도 옵션이 빠져 있는 가격이며, 낮은 전용률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평당 분양가는 더 올라가게 됩니다.
분양가의 적정성을 비교하기 위해 인근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시세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아례 예시로 사용한 타입들의 전용률은 78 ~ 82%입니다.)
인근 주상복합 시세
위 사례들은 가급적 가장 최근의 사례 중 해링턴 스퀘어와 전용면적이 비슷한 사례들만 수집하였습니다. 파크타워와 시티파크는 공원조망이 가능하여 입지가 더 좋은 2단지 위주로 선별하였습니다.(사례가 없어 부득이 1단지 사례를 취한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2017.5월 이후의 사례가 현재의 시세에 가장 가깝겠지만 실제 사례가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의 시세보다는 다소 높은 현재의 매도호가까지 곁들여 봤습니다.
2017.5월의 거래 사례 중 일부, 평단가가 높은 사례는 탁트인 공원조망이 되는 경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가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실거래보다 한참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 최고가의 매도호가 마저도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가보다는 많이 낮습니다.
더군다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평단가를 산정한다면, 위 표에 나타난 차이보다도 10% 가까이 가격차가 더 벌어지는 셈입니다.(평당가는 전용면적이 아니라 공급평형을 기준으로 합니다.)
입지나 구조, 품질 등 모든 요인을 다 제쳐놓고 분양가의 적정성이라는 한 가지만을 놓고 보았을 때에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가는 다소 비싼 정도가 아닙니다.
비싸도 매우 비싼 분양가입니다.
시티파크와 파크타워는 10년 이상 더 오래된 아파트이기는 하지만 공원조망권이 훨씬 더 좋습니다. 최신형 아파트라고 해서 구조가 특별히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10년 전의 주상복합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중앙코어의 문제를 최신의 타워형인 해링턴 스퀘어는 하나도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미안하지만, 기본 내장재가 최고급인 것도 아닙니다.
10년 이상 오래된 시티파크와 파크타워와 비교하여 해링턴 스퀘어가 비교우위에 있는 것은 신용산역에 더 가깝다고 하는 한 가지 외에는 없습니다.
이렇게 모든 요인들을 비교해 본 분양가는 지나칠 정도로 비쌉니다.
가슴 아픈 참사 이 후 8년간의 사업지연 속에 소요된 비용이 막대하리라는 것은 짐작하지만, 그 것은 소비자(청약자)가 감당할 몫이 아닙니다.
분양가의 적정성 하나 만을 놓고서 용산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성적을 예상해 본다면 참패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