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7.2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시장은 비교적 차분해 졌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갑자기 업무량이 폭증하여 정신 없는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예정했던 작업들이 자꾸 미뤄집니다^^
지금 쓰는 이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 1순위 청약이 시작되기 전에 완성하려던 예정이 틀어져, 최소한 서울시 1순위 청약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이라도 등록을 마치려고 이제서야 부랴부랴 작성하고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인터넷 상에 수많은 부동산관련 정보를 올려왔지만, 단일 주제에 관하여 이 번의 "용산 해링턴 스퀘어"만큼 많은 공을 들여본 적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타이밍 이었더라면, 이 정도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용산 지역의 부동산과 관련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큰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사연들과 요인들이 용산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에 담겨 있지만, 이 분양이 현 시점에서 보다 중대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분양의 시기가 하필이면 지금 이 시점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용산에서 열리는 분양시장, 용산 중에서도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한강로, 규모도 대형…..
이미 1년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 분양은 619대책 발표 이 후 2주일이 지난 시점, 그런데 분양가는 상당한 고가….
이 분양의 결과는 어떻게 나오든 간에,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619대책의 효과를 대변하는 가늠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의 상징성과 규모 때문에 말이지요.
사실, 619대책은 그리 강력한 대책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시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긴 정도의 비교적 온건한 대책이지만 그 발표된 타이밍이 절묘하여, 발표 이 후 시장 분위기는 마치 619대책에 의해 정리가 된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입니다.
5월부터 숨 가쁘게 달려오던 부동산 시장이 그렇지 않아도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으로 619대책이 나와준 것이지요^^
이렇듯 시장은 잠시 진정된 듯이 보이지만, 이미 한 껏 달아올라 있다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라 향후의 부동산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때에 그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사건들은 주로, 주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분양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작년 봄,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결과가 그러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2015년부터 이어져 오던 긴 상승세로 인해 고점 논란이 분분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작년 봄, 당시로는 상당한 고가 분양 논란이 있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성공적인 분양에 의한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2016년의 부동산활황을 이끄는 주요 변곡점이 되었지요.
가정에 불과한 얘기지만,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그 형성된 시세는 현재와는 큰 차이를 보였을 것 입니다.
용산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은, 그 타이밍과 지역과 규모 및 고가 논란이,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와 많은 부분 닮아 있습니다.
이 분양의 결과가 대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무난 이상의 결과로 귀결된다면 시장은 다시금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상당히 비싼 분양가임에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 것은, 이 분양결과의 귀추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투자자 집단에게 "되는 놈은 된다"고 하는 신호를 주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무난하지 못 하고 실패에 가까운 결과로 끝나게 된다면 시장이 급격하게 식어갈 단초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게 됩니다.
그 결과에 담긴 이유(예를 들자면 고분양가 등…)은 뒷전이 되어 버립니다. 과거의 수많은 사례에서 보면, 이러한 경우에 대중은 이유 보다는 결과에 따라 반응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용산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 성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결과가 서울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왜곡, 확대 해석되어질 수가 있기에….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결과보다는 그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가 합리적으로 대중에게 인지될 수 있는 정도의 결과, 따라서 이 후의 부동산시장에 왜곡된 시그널을 주지는 않게 될 정도의 결과가 가장 좋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올려면 최종 청약의 결과가 높지 않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계약률이,
별다른 뉴스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약한 미달 정도로 나오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애초의 구상에 형편없이 미달하는 글이지만, 서울 지역 1순위 청약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라 급하게 정리하여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듬지 못하여 어설픈 글이나마, 찰떡같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